DSI 프로젝트 인터뷰 │ 함께하는 일상


서울 디지털 사회혁신 프로젝트 함께하는 일상은 휠체어, 유모차, 보행기 이용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하여 시민들이 직접 특정 장소에 경사로를 건의하고 설치할 수 있는 캠페인과 배리어프리 커뮤니티 앱 서비스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DSI 프로젝트 인터뷰를 통해 함께하는 일상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강소정 님과 전수경 님을 만났습니다. 함께하는 일상팀 또한 프로젝트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비슷한 문제의식과 가지고 프로젝트를 이어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으로, 함께하는 일상 프로젝트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함께하는 일상 프로젝트가 어떤 문제의식으로 참여하게 됐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우리가 교통약자와 함께하는 일상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Q. 프로젝트 참여 계기와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강소정: 저는 대학원생인데요. 빠띠라는 기관에 관심이 있어서, 올라오는 공고나 안내 사항을 확인하다가 이번에 디지털 사회혁신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디지털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 DSI의 기획 의도에 많은 동의를 하고, 여기서 많은 걸 배워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개발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을 위한 학문을 공부하고 있다 보니, 사회문제 프로젝트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해서 제가 생각하고 꿈꾸는 의도와 잘 맞아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전수경: 저는 제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건의도 해보고 앞에 나서서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힘든 적이 많았어요. 회사에서 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있었고요. 세상은 다 이어져 있는데, 왜 나만 아니면 될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차에 서울 도서관에 갔을 때 서울 디지털 사회혁신 센터 프로젝트 포스터를 우연히 보게 되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나와 같거나, 나보다 더 현명한 사람들의 생각이 합쳐진다면 더 많은 사람이 내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으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Q. 함께하는 일상 팀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신가요?

강소정: 저희가 해결하고 싶은 사회문제는 비장애인이 누리는 것에서 장애인이 소외되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관심 있는 사람은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니, ‘우리가 기회나 방법 중에 하나로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포착했던 다른 부분이 불편함을 느꼈을 때, 단순히 불편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직접 기관이나 시설이 있는 공간에 바꿔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건의를 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페이지를 구현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이어지게 된 거죠.


솔루션을 기획하기 위해 진행한 자료조사를 보면서 안타깝고 충격적인 부분이 장애인은 문화생활을 전혀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장애인의 94%가 문화생활로 TV를 보는 것이었고, 비장애인은 96%가 영화를 볼 수 있었어요. 퍼센트가 그렇게까지 차이 난다는 것에서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장애인이 주로 어디서 정보를 얻는지에 대한 설문을 받았을 때도 아는 것이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어요. 저희가 공감했던 것도 장애인 가족이나 친구와 우리에게 당연한 일상을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의 이름이 함께하는 일상이기도 하고요. 


전수경: 현재 휠체어 공유 서비스와 장애인 정보를 전달하는 어플을 개발하는 기획을 하고 있어요. 정보를 적립하는 단계입니다. 처음에는 장애라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것처럼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아 띄엄띄엄 되어가고 있어서 어려웠는데, 점점 프로젝트의 솔루션이 구체화되어서 신기합니다. 또, 프로젝트에서 나눈 대화와 자료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장애와 관련한 것들이 더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Q.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강소정: 서로가 왜 장애라는 주제를 하고 싶었는지, 각자가 겪었던, 공감했던 어려움이 무엇이 있는지 얘기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작업하면서 저희가 공유한 특정 상황들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정리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계속해서 파악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됐어요. 지금은 홈페이지를 구축할 필요성을 느끼고, 어플로 구축이 된다면 어떻게 되면 좋을지 목업*을 공유하고 있어요. 화면의 구성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세세한 내용을 구상하고 있고, 비장애인의 사용을 어떻게 끌어내면 좋을지에 대한 논의까지 이루어지고 있어요.

*목업: 실제 제품을 만들어 보기 전, 디자인의 검토를 위해 실물과 비슷하게 시제품을 제작하는 작업의 프로세스, 결과물을 통칭한다.




Q. 프로젝트 마무리까지 남은 시간이 한 달 정도 있는데요. 혹시 남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작업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강소정: 저희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로 끝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누군가 이 프로젝트를 이어가고자 한다면 저희가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자료를 찾았는지 전달하기 위해서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 있어요. 아까 말씀드렸던 목업도 실제 구현까지는 못 갈 거라고 생각해서 이런 형식으로 생각을 했다, 하고 보여드릴 수 있을 정도로만 작업하고 있어요. 저희가 12월까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는 없겠지만, 다음에 누군가 이어가고자 한다면 전달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습니다.


Q. 프로젝트 후반기에 이른 지금, 디지털 사회혁신을 어떻게 설명하실 수 있을까요? 프로젝트를 처음 하실 때와 지금 좀 달라졌을 것 같아요.

전수경: 우아해 보이는 백조도 물밑에서 발을 많이 움직이는 것처럼 DSI 프로젝트 참여와 같은 행동이 있어야 세상이 조금 더 좋아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나서서 어려움에 부닥친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저도 이런 곳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나서기를 계속 망설였을 거예요. 내가 하는 행동을 잘하고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됐습니다. 내가 얻은 지식이나 기술을 통해 누군가를 도와준다면 나비효과처럼 나중에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진행 편집│서울 디지털 사회혁신 센터 아카이브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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